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미 “북 핵폐기 땐 외교장관 회담” 제의

등록 2006-11-30 18:58수정 2006-12-01 00:34

천영우 수석대표, 북 김계관 베이징서 회동
남·북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6자 회담 재개와 진전 방안을 협의했다. 천 본부장은 이번 북-미 협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내용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김 부상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8~29일 열린 북-미 협의에서 “북한으로서는 미처 검토하지 못한 내용이 포함된 제안을 처음으로 북한에 내놨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도쿄신문>은 “미국은 북한이 핵시설 동결과 폐기에 응하면 미-북 외교장관 회담을 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북-중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일본 쪽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공은 북한 쪽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1시간10분의 남북 회동 뒤, 천 본부장은 “6자 회담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6자 회담을 재개해 진전을 이룬다는 큰 뜻에는 이견이 없지만 조율할 것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북 수석대표 만남은 4월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 회의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 부상은 “비핵화는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으로, 9·19 공동성명에 있는 우리의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현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 회담이 언제 재개될지는 “조금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회담 관계자는 “이날 남북 협의에서 천 본부장은 김 부상에게 미국의 태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며 “천 본부장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이 과연 바뀌었느냐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같았지만,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공항을 떠나며 “북-미 협의에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상의했다”며 “북한이 제재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6자 회담의 12월 중순 재개 여부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워싱턴 도쿄/유강문 류재훈 박중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