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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탈레반 ‘봄철 대공세’ 공언…한국군 ‘안전지대 없다’

등록 2007-02-28 19:21

27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군 병사가 숨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밖 벙커에서 테러 발생 뒤 아프간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바그람기지/AP 연합
27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군 병사가 숨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밖 벙커에서 테러 발생 뒤 아프간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바그람기지/AP 연합
터키, 자이툰 주둔지 쿠르드족 정벌 경고
7월 파병예정 레바논 티레 주변도 불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윤장호 병장 사건을 계기로 분쟁지역에 파병된 한국군의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초 안전하다던 주둔지 주변 상황은 험악해지고, 중동에서는 또다른 전쟁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탈레반 대공세 예고=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 다산·동의부대는 비전투군이라는 점에서 저항세력과 직접 교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처럼 불의의 공격에 노출될 때다.

숨진 윤 병장이 속한 다산부대는 해병대를 중심으로 20여명의 경계병력이 있지만, 대부분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경계와 부대 밖에서 지원활동을 하는 요원 경호에 투입되고 있다. 통역병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은 윤 병장이 숨진 뒤에도 미군의 통제로 이를 모르고 있다가 2시간 뒤에야 주검을 확인했다.

탈레반이 봄철 대공세를 공언하고 있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민간인 살상 때문에 폭탄테러를 삼가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알려졌지만, 미군과 나토군의 공습 위주 작전으로 지난해 3천여명의 인명손실을 본 탈레반은 폭탄테러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군 파병지·파병예정지와 위험요소
한국군 파병지·파병예정지와 위험요소

에르빌에도 전운=한국군 자이툰부대 2300여명이 주둔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 에르빌은 그동안 비교적 평온했지만, 점차 분쟁 기운이 감돈다. 쿠르드족 독립세력을 토벌하려는 터키가 국경을 넘어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을 정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남쪽으로 100여㎞ 떨어진 키르쿠크에서는 쿠르드족-아랍계-터키계의 주도권 다툼이 달아오르고 있다.

에르빌에서 서쪽으로 100여㎞ 거리에 있는 모술에서는 27일 저항세력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 8명을 사살했다. 이날 라마디에서 축구를 하던 어린이 18명이 차량폭탄테러로 숨지는 등 분쟁 양상이 무자비해지고 있다. 마이클 매코넬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상원에 나와 “‘내전’이라는 표현이 이라크 분쟁 핵심요소들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군 350여명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 감시를 위해 7월께 파병될 예정인 티르의 동향도 마음을 놓기 어렵다. 국방부는 지난 1월 현지조사 뒤 “파병부대가 주둔하게 될 지역은 티르시 외곽에 위치하고 민가로부터 상당히 이격된 구릉지역으로 방호에 용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그러나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이북을 따라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리타니강은 티레에서 10여㎞ 떨어졌는데, 한국군은 이 강과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의 중간지대에 들어가게 된다.


이본영 김성걸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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