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직원 금강산 복귀
내금강·골프관광 준비 순항
내금강·골프관광 준비 순항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 들어 금강산 관광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관광객 급감에 따른 비상경영 차원에서 재택 근무를 시켰던 직원들을 대부분 복귀시켰다고 5일 밝혔다. 복귀 인력들은 금강산 사업소 등에 투입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현대아산 쪽은 “금강산관광이 지난해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사업이 급격히 위축되자 본사 직원의 10%를 재택 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 현대아산이 새롭게 시작하는 대북사업은 내금강 관광이다. 현재 내금강 관광 시기를 놓고 북쪽과 한창 실무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4월부터 관광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금강 관광길이 열리게 되면, 현대아산은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금강산에 도착해서 둘쨋날 내금강에 오른 뒤 마지막날 오전 외금강의 만물상이나 구룡연, 해금강 또는 삼일포 가운데 한 코스를 선택하는 2박3일짜리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금강 관광 요금은 도로보수작업과 등산로 정비작업, 부대시설 등 추가비용을 고려할 때 현재 외금강 관광보다 좀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시범 라운딩을 거쳐 10월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인 금강산 골프장도 현대아산으로서는 큰 호재이다. 현대아산이 골프장 운영을 맡고 있진 않지만 부대시설과 면세점 수입 증가, 골프장과 연계한 관광코스의 개발 등으로 큰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호텔별로 소규모로 운영하던 면세점 사업도 이달 중순부터 하나로 통합해 새로 개장한다.
금강산 관광객은 지난 2005년 30만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올들어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은 한달 평균 1만2천명 수준이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관광과 골프장 개장에 힘입어 올해 40만명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개성 관광길은 2005년 3차례 시범관광 말고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대아산은 6자 회담 타결과 북-미 회담, 이후의 남북 대화 분위기에 힘입어 개성관광 문제도 곧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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