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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F-22…한반도 상공에도 뜰까?

등록 2007-03-20 21:01

F-22
F-22
일 오키나와 배치…고도탐지력 갖춘 최신예기
미, 한국 공동훈련 부인에도 북 정찰 여부 촉각

세계 최첨단 전투기로,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F-22(별명 랩터) 전투기가 과연 한반도에서 훈련을 할 것인지에 동북아 군 관계자들의 눈이 쏠려 있다. 이 전투기는 미 영토 이외의 지역에 처음 배치된데다,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면 재급유 없이 곧바로 한반도에 날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F-22 전투기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비행기가 지니고 있는 첨단 성능 때문이다. 그동안 이 전투기의 첨단 성능 가운데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더욱 중요한 성능은 고도의 정찰 능력이다. 이 성능은 극도의 보안 속에 감춰져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F-22는 일부 소프트웨어만 개조하면 단일 규모의 정찰기인 RC-135와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C-135는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실험을 할 당시에 한반도에 긴급 투입된 고성능 정찰기이다.

F-22 전투기가 오키나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비행하게 되면, 한반도 특히 북한에 대한 공중 정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투기에 위협이 되는 레이더, 지대공 미사일, 대공포 등이 주요 정찰대상이다. 군 관계자는 20일 “그동안 한반도에 순환 배치된 F-117 전폭기, B-1 폭격기 등은 지형 숙지 훈련을 한다고 공표되었다. 그러나 이런 임무 이외에도 첨단 장비의 모의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F-22 전투기의 구체적인 훈련 일정과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큰 중국과 북한으로서는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F-22 전투기는 동체 위 아래에 장착된 안테나로 레이더파, 적외선, 무선통신, 레이저 등의 뛰어난 수신 감도를 갖고 있다. 또 대용량 내부 컴퓨터로 탁월한 신호처리 능력도 구비하고 있다. 미국은 높은 개발 비용 때문에 이 전투기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비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자 정찰 능력을 향상시켰다.

F-22 전투기는 오키나와에 배치된 90~120일 동안 주일 미군은 물론, 한국 공군과도 함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F-22 전투기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지금까지 전혀 잡혀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F-22 전투기의 첨단 성능은 전투기의 고유 임무에서 비롯된다. 이 전투기는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상대편 국가에 침투해 중요 통신시설, 지휘부, 레이더 기지, 비행장 등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에 따라 F-22 전투기는 상대편 국가의 레이더 탐지와 미사일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텔스 성능과 전자 정찰 능력을 장착하게 됐다.

미국은 지난달 18일부터 미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랭리 공군기지에 있는 제27 F-22 비행대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시키고 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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