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긍정 검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달 초 북한 방문 당시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돌려줄 것을 북쪽에 제안했고, 북쪽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영해 침범을 이유로 북한 해군이 나포한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이다. 북한은 11개월 뒤 승무원 82명과 유해 1구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배는 반환하지 않은 채 대동강에 전시하고 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방북했던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지난 8일 푸에블로호 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쪽 민화협 관계자들에게 ‘반환이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을 했고, 북쪽 관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을 함께 방문했던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도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푸에블로호 전시장 방문은 애초 예정에 없었으나, 이 전 총리가 방문 의사를 밝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반환하면 북-미 관계 개선의 상징적 징표로 부각되면서 한반도 화해 분위기 조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