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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헝가리 외교장관 개선 방문…외국 현직장관으로 처음

등록 2007-04-12 19:40수정 2007-04-13 00:10

“개혁·개방 성공경험 북과 나누고파”
괸츠 킹거 헝가리 외무장관이 12일 현직 외국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괸츠 장관은 이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개성공단으로 향해 북한 쪽 안내로 공장들을 둘러보고, 노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괸츠 장관은 “현직 외국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영광으로 생각하고, 남북한 사이의 화해 협력 노력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고 동행한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전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괸츠 장관은 옛 동구권 국가에서 개혁·개방을 이룬 헝가리의 경험을 살려, 북한이 원한다면 개혁·개방을 위한 선의의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개성공단 방문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미국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 2월 방문했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도 지난해 6월 방문했다.

그는 방한 전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해외 사절단은 한국에서 보통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인 판문점을 방문하는데, 분단과 적대의 상징이 아니라 협력과 희망의 미래를 상징하는 장소에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기류가 없었다면 개성공단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괸츠 장관은 괸츠 아르파드 전 대통령의 딸로서 한반도 상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에 “아버지는 대통령 시절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 그는 매우 열정적으로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상과 한국민의 근면성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한다. 아버지는 또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 일부가 국경 밖에 거주하고 있는 헝가리의 대통령으로서 분단된 한반도 국민의 감정에 공감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괸츠 장관은 의대에서 심리치료를 전공한 의사이며, 의대 교수를 거쳐 보건부 정무장관, 청소년 가족 사회 기회균등부 장관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외무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괸츠 장관은 14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유럽연합의 동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사진 외교통상부 제공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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