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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BDA 700만달러 계좌주 마카오 도착

등록 2007-04-16 19:14수정 2007-04-17 01:15

자금이체할지 주목…정부 “미국이 도와줄 수도”
북한이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 확인 뒤 2·13 합의 이행’ 방침을 밝혔지만, 16일 오후까지 비디에이에 돈을 찾으러 온 북한 쪽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안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비디에이 예치 자금 700만달러의 계좌주인 콜린 매카스킬 고려아시아 회장은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 관련 자금 700만달러 이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비디에이 해결’을 확인하려는 북한 쪽 움직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6일 마카오를 방문한 매카스킬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에 “북한 관련 계좌의 자금이 국제 금융거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자금이체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체할 은행이나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비디에이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트럭을 보내지도, 은행 창구에서 줄서지도 않을 것이고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사업을 해온 그는 지난해 대동신용은행 지분 70%와 700만달러의 비디에이 자금을 인수했고, 대동신용은행의 최대주주이자 대외협상 대표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예금주가 사망한 계좌와 가·차명 계좌에 대한 위임장 등 예금 인출에 필요한 서류를 아직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송금 부분까지 미국이 보장해줄 수는 없지만, 북한이 일단 돈을 찾고나서 도와달라고 하면 (미국이 긍정적으로)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선 출금이 돼야 다른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데 출금 신청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와 관련해 6자 회담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의 재무당국은 이 돈(비디에이에 있는 북한 자금)의 사용을 가로막는 것들을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돈을 받았다고 말하기 전까지 우리는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그것은 정확한 상황 설명이 아니다”라며 “이 문제(비디에이 북한자금 전달 지연 문제)는 북한과 은행의 문제”라고 로슈코프 차관의 발언 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마카오 비디에이 쪽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 은행을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 금지 대상으로 규정한 미 재무부의 조처는 “증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박민희 이제훈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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