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토론회에 참가하는 남쪽 경제대표단이 14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평양/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15일 양각도호텔서 통일연구원 주관 행사
기업들 사업제안서 내놓고 전문가와 함께 첫 참여
기업들 사업제안서 내놓고 전문가와 함께 첫 참여
제10차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5월14~19일)를 맞아 열리는 남북경협 토론회가 남쪽 경제대표단이 14일 평양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4박5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15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통일연구원 주관으로 전문 연구기관 연구원 및 대우조선 등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남쪽 80여명과, 북쪽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및 해당 기업소 등 일꾼들이 참석한다.
주동찬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북쪽 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13일 양각도호텔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유무상통’의 원칙을 따를 때 경협이 높은 단계에서 새롭게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이끄는 남쪽 경제대표단은 14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다. 대표단은 양각도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이날 개막한 봄철 평양국제상품전람회를 참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상품전람회는 북쪽의 대외 경협 의지를 대변해온 행사이며, 중국 쪽 기업인들이 주로 참여해왔다.
경제대표단은 대우조선, 대우자동차판매, 항만기술단, 신성통상, 무궁화세제, 한신 등 조선·자동차·항만·경공업(섬유 비누 유리 등)기업 대표와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공기업, 교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대표단은 토론회 참석과 함께 대안친선유리공장, 영남배수리공장, 봉화피복공장, 류원신발공장 등 북쪽의 관련 공장과 기업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평양 경협토론회는 △의류·신발·비누 등 경공업 △북-중 및 남북 경협의 삼각협력 △조선·항만 △철도·도로 기반 시설 △자동차 분야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열린다. 이에 앞서 2005, 2006년 두차례의 경협토론회가 열렸다. 하지만 이번처럼 조선·항만·섬유·신발·자동차·유리 등 해당 분야의 협력 의사를 가진 기업이 사업제안서를 내놓고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평양/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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