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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한반도 상황 완화 징후있다”

등록 2007-07-03 22:57수정 2007-07-04 01:18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왼쪽)이 3일 평양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신화 AP 연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왼쪽)이 3일 평양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신화 AP 연합
“6자 당사국 초기조처 이행해야”
중 외교부장 만나 이례적 언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방북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6자 회담의) 모든 당사국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를 위한) 초기조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한반도 상황이 완화되는 일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덧붙였다.

양 외교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 사의를 표시했으며, 이날 면담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양 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나 2·13 합의 초기단계 이행조처를 빨리 이행하고 6자 회담 재개를 서두르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핵실험 열흘 뒤인 10월19일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마지막으로 외교사절을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며, 북핵 문제를 공개 언급한 것도 그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은 영변 핵시설 폐쇄와 6자 회담 재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 부장이 북한 최고지도부와 북핵 해법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며 “북핵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중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양 부장은 이날 오전엔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만나 핵폐기 방안을 논의했다. 양 부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융통성을 발휘해 북핵 폐기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하자는 데 공감한 바 있다. 양 부장은 2일 평양에 도착해 2박3일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외교 수장의 방북은 3년4개월 만이다.

한편,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해 “(영변 원자로) 폐쇄가 시작되는 즈음에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원자로 폐쇄 시작을 기다리지 않고 6자 회담 준비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원자로 폐쇄와 함께 받기로 한 5만t의 중유 중 일부를 미리 받아야만 폐쇄에 들어갈 것임을 최근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3일 “북한이 소량의 중유를 (폐쇄) 절차 초기에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초기 공급을 요청한 중유는 “한자릿수 톤 수준”으로 한-미가 이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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