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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중유 받는 16일께 영변핵 멈출 듯”

등록 2007-07-05 20:22수정 2007-07-06 00:13

정부 고위 소식통 “6자회담 셋째주쯤”
천영우-우다웨이 6일 베이징서 회동
북한은 첫 중유 지원분을 받은 뒤 이르면 14~15일께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단의 방문을 요청할 것 같다고 6자회담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이 5일 전망했다. 정부는 첫 중유를 실은 배가 이르면 12일 울산항을 떠나 13~14일쯤 북쪽 선봉항에 이를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북핵 6자회담이 다음주에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와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소식통은 5일 “중유를 실은 첫 배가 북쪽으로 떠나고, 북쪽이 그걸 받은 뒤에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감시·검증단의 방북을 요청하지 않겠냐”며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일러야 이달 셋째 주는 돼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유 북송→영변 핵시설 폐쇄→국제원자력기구 감시·검증단 방북→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막 등의 순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일 베이징에서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등 방북 협의 결과를 듣고, 이를 토대로 2·13 합의 조기 이행 방안 및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일정 등을 조율한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5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t과 관련해 “중유를 수송할 첫 배는 울산에서 선봉으로 6200t을 싣고 떠날 것”이라며 “약속한 14일까지는 첫 항차 출발에 문제가 없다고 현재로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중유 5만t 지원에 “여러 부대비용을 합쳐 260억원 정도를 계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12일 첫 배를 띄운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이용인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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