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시멘트 지분 50% 취득
이집트의 건설·시멘트업체인 오라스콤이 북한 시멘트업체에 1억1500만달러(약 1055억원)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오라스콤은 북한의 평양명당무역회사와 이런 계약을 맺어 평안남도 순천시의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지분 5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계약은 북한에 투자되는 외국자본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지난해 2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 규모의 건설사인 오라스콤은 몇달간 상원시멘트 투자의 기술적·금융적 타당성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오라스콤의 나세프 사위리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250만입방톤에 그치는 상원시멘트의 생산량을 300만입방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곧 여러 나라로부터 다양한 원조를 받아 시멘트 수요가 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최근 북핵 문제의 진전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끼쳤음을 내비쳤다.
이본영 기자, 연합뉴스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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