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경기 안산시 송호초등학교 학생들이 수려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장전의 금강산 해수욕장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산이 금강산 줄기인 천불산(오른쪽부터), 수정봉, 대자봉 등이다.
처음 북녘땅을 찾은 이 학교 6학년 이재훈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출입사무소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무서웠어요. 하지만 이내 차창 밖으로 낯익은 농촌 풍경과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감상을 털어놨다. 같이 온 학생들도 아름다운 금강산을 보고 해수욕도 즐기게 돼 너무 신난다며, 어서 통일이 돼 다시 오고 싶다고들 말했다.
금강산 해변 야영장은 10일 문을 열어 다음달 25일까지 개장한다. 1.5㎞ 백사장에 20여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텐트 등이 20여 동 설치돼 있다. 올해부터 자신의 텐트를 가지고 와 야영할 수도 있다.
금강산/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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