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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고화질TV로 회담 생중계 ‘순간포착’ 위해 헬기까지

등록 2007-10-02 20:45

지상파 방송 3사는 2일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보도를 위해 특보 체제에 들어갔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달리 달리 이번에는 육로로 평양을 방문해, 이동 과정 생중계가 한결 복잡했다. 동선이 길며 처음으로 에이치디(고화질 티브이)를 동원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도보로 이동하는 등 작은 이벤트가 많아 퍼레이드를 따라 가는 촬영이 많았다.

남쪽에선 이동 과정을 차례로 생중계하기 위해 합동 중계차 15대와 헬기 2대를 동원했다. 청와대, 광화문, 강변북로, 자유로, 통일대교, 도라산, 통문 등 거점마다 중계차를 설치해 방북단이 지나는 순간을 전파로 쐈다.

2000년에는 카메라가 아날로그였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에이치디가 동원됐다. 에이치디는 아날로그보다 필요인력이 적어 인원은 줄었다. 양재철 문화방송 보도국 부장은 “문화방송은 2000년에는 인력이 120~130명 정도 동원됐는데 한차례 경험 덕분에 지금은 많이 줄었다. 인력이 줄어든 대신 장비가 현대화되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7년 전과 비교했다. 한국방송은 피디 1명, 엔지니어 1명, 카메라 2명, 운전 1명, 스태프 4명 등 총 9명이 현지에 갔다.

오전 9시께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뒤에는 생중계를 끊어야 했다. 다음으로 생중계된 장면은 낮 12시께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 그러나 환영장소가 갑자기 바뀌면서 생중계 카메라가 가까이 접근하지 못해 두 정상의 모습은 작게 담겼다. 게다가 두 정상이 손을 맞잡는 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뒷모습만 잡혔다. 3사 공동 화면으로 나갔는데 개별 취재로 두정상의 클로즈업된 화면이 12시30분께 중계됐다. 북쪽에는 합동 중계차 2대를 배치해 평양과 개성에 각각 설치했다.

윤명진 한국방송보도본부 기술팀장은 “북한에서 송출되는 콘텐츠는 크게 2개다. 생중계는 한국방송 중계차가 무궁화 위성을 통해 하고, 공동기자단이 이엔지 카메라로 찍어 만드는 리포트인 영상취재물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인텔셋 국제위성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중앙방송에서 검열할 수도 있고, 평양 현지 사정에 따라 이동해서 보내는 거라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종학 <한국방송> 보도총괄팀장은 “3일 밤 열리는 만찬과 4일 노 대통령의 개성공단 방문도 생중계할 수 있도록 북쪽에 제안한 상태”라며 “중요한 장면은 가급적 생중계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민 남지은 김미영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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