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가 3일 오전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해 최득룡 원장한테서 자연의학재료의 표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정기적 교류 기대” 밝혀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는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고려의학과학원과 조선중앙 역사박물관을 참관했다.
이날 오전 두 정상이 1차 회담을 하는 동안 권씨는 오전 10시30분께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남쪽 수행원들과 함께 조선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권씨는 고려시대 대리석 불상을 유심히 살펴보는 등 전시 유물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관람을 마친 뒤 박철룡 부관장에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유물의 도록 2권을 선물하면서 “(남북이) 서로 보고 싶은 게 많다. (남북 박물관 사이에) 정기적인 교류와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전시된 편종과 편각을 이용한 북쪽 차순용 강사의 <아리랑> <고향의 봄> 연주를 들은 뒤 박수로 답례했다.
권씨는 이어 오전 11시30분께 노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교수와 함께 고려의학과학원을 찾았다. 수법치료실, 난치나이치료실, 뜸치료실 등을 둘러본 그는 “우리의 쑥찜과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 등 남쪽의 한방의학과 북쪽의 고려의학의 차이에 대해 호기심을 나타냈다. 고려의학은 한의학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온 북쪽의 전통의학을 말한다.
노현웅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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