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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꽃게’ 어민·이산가족 기대 만발

등록 2007-10-04 20:01수정 2007-10-04 20:07

‘2007 남북정상선언’이 발표된 4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07 남북정상선언’이 발표된 4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공동어로’ 덕에 조업 안전해지고 중국 어선 줄어들 것
면회소 기다리다 세상 뜬 분 3만명…“더 서둘러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에 공동어로수역 설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해 5도 어민들은 어획량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백령도 어민 이근수(55)씨는 4일 “북방한계선으로 갈수록 꽃게가 더 많이 잡히지만 지금까지는 안전문제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게 되면 어민들 살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서해 5도 어민은 947가구 2236명이고, 이들은 총 298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중국 어선들이 2000년 이후 남북 어선의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적게는 30척, 많게는 400척씩 선단을 이루며 불법 조업을 해왔다”며 “이 해역이 공동어로수역이 되면 자연스럽게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재식(46) 연평도 선주협의회장은 “북방한계선 인근은 많은 어족들의 보금자리 구실을 해왔는데, 앞으로 이곳에서 조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 꽃게 등 어족자원이 1년도 못 가 고갈되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며 쿼터제를 통한 어획량 제한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 상봉 확대, 영상편지 교환사업 추진, 금강산면회소를 통한 이산가족 상봉의 상시화 등이 합의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느라 보도를 접하지 못했던 나옥실(68)씨는 뒤늦게 합의 내용을 전해듣고 “아이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기뻐했다. 나씨의 부모는 황해도 출신으로, 나씨의 가족들은 지난 2005년 북쪽에 있는 나씨의 이모 2명과 화상 면회를 한 적이 있다. 나씨는 “그 때 어머니께서 이모들을 직접 어루만지고 안을 수 없어 안타까워하셨다”며 “부모님 모두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어떻게든 빨리 일이 추진돼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들을 직접 만나게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의 김영관 사무총장은 “금강산면회소 이산가족 상봉에 12만6천여명이 신청했지만, 지지부진하게 7년이 흐르는 동안 이 가운데 3만여명이 돌아가셨다”며 상봉 추진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인천/김영환,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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