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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위원장 후계자, 차남 정철씨 유력”

등록 2007-11-25 21:09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씨
‘마이니치신문’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발탁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27·사진)씨가 북한의 최고 요직 가운데 하나인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북한 내부를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따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조직지도부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당 조직을 장악해 후계자의 자리를 굳혔고, 다른 형제들에겐 당 요직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정철씨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또 정철씨가 김 위원장과 같은 중앙당 본 청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수시로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씨는 몇년전 조직지도부에 배치돼 올해 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무 경험이 적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측근인 이제강 제1부부장이 후견인으로 집무를 보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은 영화배우 성혜림씨에게서 난 정남씨(36), 오사카 출신 북송동포인 고영희씨에게서 난 정철씨, 동생 정운(24)씨 등 3명이다. 정운씨는 노동당의 요직이 아닌 조선인민군에 배속돼 있어 후계 구도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이며, 정남씨는 조직지도부 소속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실제로는 ‘방임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1969년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됐을 때, 그의 나이는 지금의 정철씨와 같은 27살이다. 김 위원장이 70살이 되는 5년 뒤 정철씨는 32살로, 김 위원장이 공식 후계자로 등장한 시기와 같아 그때쯤 후계자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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