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양건 부장
남북정상선언 이행 협의
경협 분야 현장 둘러볼 듯
경협 분야 현장 둘러볼 듯
북한의 남북관계 총괄 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29일부터 사흘 동안 ‘2007 남북 정상선언’ 이행 협의와 경협 분야 현장 시찰차 남쪽을 방문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 부장의 방문을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때 요청했다”며 “북쪽이 27일 늦은 저녁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통전부장은 지난 10월3일 남북 정상회담 때 북쪽에서 유일하게 배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의 남쪽 방문은 2000년 6·15 정상회담 직후인 그해 9월 김용순 통전부장이 김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쪽을 방문한 전례에 비견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07 정상선언’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장관은 “북쪽 대표들은 남쪽 고위 당국자와 경협 관련 인사들과 정상선언 이행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조선협력단지 건설,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현장을 직접 시찰해 경협에 대한 상호 공감대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 장관과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초청을 받은 ‘북쪽의 남북관계 총괄책임자’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며, 김 국방위원장의 특사는 아니라고 이 장관이 설명했다. 김 부장은 방문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장은 29일 오전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남쪽으로 올 예정이다. 김 부장의 이번 방문에는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강수린 아태위 실장, 이현 아태위 참사 등이 수행한다고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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