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자유학교 반전동아리와 교육공동체 ‘나다’ 등 전쟁에 반대하는 청소년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자이툰 파병 재연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찬성 12-반대 2’ 국방위 통과
국회 국방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을 내년 12월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회의에 출석한 한나라당 소속 국방위원 6명과 민주당 소속 2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 당론을 정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김명자·유재건·안영근·조성태 의원 등 4명은 당론과 달리 찬성했다. 반대 의원은 통합신당의 박찬석·이석현 등 2명에 불과했다. 통합신당 원내 지도부는 애초 26일 열릴 예정이던 국방위 전체회의를 하루 미루면서까지 찬성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이들의 ‘소신’을 꺾지 못했다.
파병연장 동의안은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128석)과 민주당(6석), 국민중심당(4석) 등은 찬성 당론을, 통합신당(142석)과 민주노동당(9석) 등은 반대 당론을 정했으나, 각 당 내부에 ‘이탈표’가 존재해 어느 쪽도 과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가 올해 말까지 철군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데 대해 “약속을 못 지킨 것은 국회와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동의안이 통과되면) 2008년 12월31일에 모든 임무를 종결하고 철군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이 통과된 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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