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안전관리 전반적으로 소홀…'진실은폐' 시도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 정부 합동조사단은 12일 “숨진 박왕자씨가 지난달 11일 오전 5시6분께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를 통과해 9분 뒤인 오전 5시15분께 경계 울타리에서 기생바위 방향으로 직선거리 200m 지점에서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부기 합동조사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일 총소리를 듣고 시계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대체로 5시15분으로 일치하고, 총성 직후 찍힌 디지털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촬영시간이 오전 5시16분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북쪽은 박씨가 이날 오전 4시55분에서 5시 사이 경계 울타리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서 피격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 단장은 “오전 5시15분은 당일 일출시간으로부터 4분가량 뒤로 이른 새벽이라 남녀식별이 불가능했다는 북쪽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아산은 사건 발생 직후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 관리부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경계울타리 근처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줄을 뒤늦게 설치하고 부하 직원 2명에게 경찰수사 때 애초부터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었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하는 등 진상 은폐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한편 현대아산은 사건 발생 직후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 관리부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경계울타리 근처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줄을 뒤늦게 설치하고 부하 직원 2명에게 경찰수사 때 애초부터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었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하는 등 진상 은폐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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