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침투 간첩용의자 보도 부인
국방부는 1일 현재 군 내부에서 간첩 혐의로 보안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현역 복무 군 장병 10여명이 고정간첩의 활동을 도운 것으로 드러나 내사를 받고 있다”는 <문화일보>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아무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대변인은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 사건에 현역 군인들이 연루되어 있는지를 내사한 결과 구속된 황아무개 중위 외에는 혐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정화 사건 이후 간첩과 연계될 개연성이 있는 장병이 있는지를 계속 내사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사 자체는 기무사가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 임무인 만큼 일상적인 방첩활동은 계속하고 있지만, 특별히 혐의를 두고 수사가 진행중인 장병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도 ‘군 침투 간첩용의자 50여명’이라는 메모가 최근 <동아일보>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는 북한에 친·인척이 있다든가 해서 북한이 접촉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대상자들을 표현한 것으로, 실제 혐의가 포착돼 수사가 이뤄지는 대상자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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