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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3기체제’ 공식출범 ‘축포’ 의도

등록 2009-03-12 19:18

내달 4~8일 ‘선택’ 이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시점이 다음달 4~8일로 잡힌 이유는 뭘까? 정부 당국과 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3기 체제’의 공식 출범에 즈음한 ‘축포’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시기는 북한이 지난 8일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한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북한은 대개 선거 한 달여 뒤 1차 회의를 열어 왔다. 이번 12기 1차 회의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함으로써 ‘김정일 3기 체제’를 선포하게 된다.

북한은 1998년에도 7월26일 10기 대의원 선거를 한 지 한 달 5일 만인 8월31일 ‘광명성 1호’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기 1차 회의(9월5일)를 닷새 앞둔 시점에서 ‘김정일 1기’ 체제 출범에 대한 내부 정당성을 확보하고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에도 ‘대의원 선거→인공위성 발사→12기 1차 회의→국방위원장 재추대’의 동일한 경로를 예고한 셈이다.

이에 더해 올 12기 1차 회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건강이상설’을 딛고 건재를 안팎에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 북한은 또 올해 신년사에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올 한해 혁명적 대고조를 이루어 나갈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위성 발사 시점은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97회 생일, 4월20일 김 위원장의 ‘원수’ 추대 17돌, 4월25일 77회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 등의 주요 기념일로 이어진다. 북한 정권으로선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일 체제의 정당성과 성과를 과시하고 ‘강성대국’ 희망을 심는 차원에서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위성’ 발사를 내부 결속의 상징으로 활용하려는 구도”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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