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미2사단 2015년 평택이전 의견접근

등록 2009-04-23 19:57수정 2009-04-24 00:24

환경오염 치유 비용·방위비 분담금 전용 등 논란 여전할듯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등의 주한미군 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옮기는 한국과 미국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장수만 국방부 차관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3일 오전 7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용산 한-미 연합사령부 회의실에서 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회담 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양쪽은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다음주에 장수만 차관과 샤프 사령관이 다시 만나 실질적인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미는 용산기지를 2014년까지 평택으로 옮기는 데는 대체로 합의했지만, 미 2사단의 이전 시기를 놓고 한국은 2015년을, 미국은 2016년을 주장해왔다. 이날 회담에서 동두천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개발사업이 지연되기 때문에 미 2사단의 이전 시기를 마냥 늦출 수 없다는 한국 쪽 주장를 놓고 양쪽이 협의를 벌여, ‘2015년 이전’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 2사단 평택 이전은 애초 2008년에서 2011년으로, 2012년으로 두 차례 늦춰진 뒤 한-미가 2015년과 2016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거센 상태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은 한국이 사업지원비를 뺀 순수한 이전비로 4조2천억~4조8천억원을 내고 미국은 6조8천억원가량을 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한-미가 주한미군 기지 협상을 타결 짓더라도 반환되는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비용 부담 문제, 방위비 분담금 전용 문제 등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달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위해성을 독자적으로 검사한 뒤 미국과의 공동 평가를 거쳐 미국 비용으로 오염된 기지를 치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미국은 관련 비용을 낼 뜻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라면 한국이 반환될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

한국이 미국에 주는 방위비 분담금이 미 2사단 기지 이전 비용에 전용되는 것도 논란거리다. 양쪽이 합의한 비용 분담액과 달리 실제 한국 쪽 비용 부담이 휠씬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방위비 분담금 전용을 고려하면 주한기지 이전 비용 가운데 실제 부담 비율은 미국이 5.8%, 한국은 94.2%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미 2사단 이전 비용으로 전용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비준 동의안이 통과됐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