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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산상봉·금강산관광 길 다시 열려

등록 2009-08-17 19:43수정 2009-08-17 22:0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7박8일의 평양 체류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며 밝게 웃고 있다.  파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7박8일의 평양 체류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며 밝게 웃고 있다. 파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현정은 회장, 5개 항목 합의문 들고 돌아와
김정일위원장, 직접 관광객 안전보장 약속
정부, 긍정평가 기류속 “당국간 대화 필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6일 오찬을 겸해 4시간 동안 면담한 데 이어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17일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 등 다섯 가지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쪽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악화돼온 남북관계에 일단 숨통이 트였다. 특히 ‘추석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진행’ 합의의 실현에 필요한 후속 협의 등이 남북 당국간 대화 복원과 관계 개선의 디딤돌이 될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른 아침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16일 평양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일행을 오랜 시간 접견하시고 따뜻한 담화를 하시며 현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시었다”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 사이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현대그룹과 북쪽 아태위는 △이른 시일 안 금강산관광 재개 및 비로봉 관광 시작,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조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 철저 보장 △남쪽 인원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쪽 지역 체류 제한을 10·4 선언 정신에 따라 원상회복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 곧 재개 및 개성공업지구사업 활성화 △현대의 백두산관광 준비·시작 △추석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5개 항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쌍방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대그룹이 북쪽과 합의해 오늘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민간 차원의 합의로 실현을 위해선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당국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특히 “정부는 남북 적십자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개최돼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오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진행한 귀환 기자회견에서 아태위와 합의한 5개 항을 발표한 뒤, “정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 앞으로 정부와 잘 조율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 면담은 16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당면 현안과 관련해 아태(위)에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특히 지난해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쪽에 나포된 ‘800연안호’ 선원들의 귀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당국간에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앞으로 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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