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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미국과 대화할 준비 돼있다”

등록 2009-08-20 19:03수정 2009-08-20 19:04

김명길(왼쪽)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샌타페이에 있는 주지사 공관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다.  샌타페이/AP 연합
김명길(왼쪽)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샌타페이에 있는 주지사 공관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다. 샌타페이/AP 연합
리처드슨 주지사, 북 유엔공사와 면담뒤 밝혀
북한이 미국을 향해 좀더 적극적으로 양자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각) 뉴멕시코 샌타페이 주지사 공관에서 만났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김 공사와의 면담 뒤 <시엔엔>(CNN) 등의 방송에 나와 “북한이 우리(미국)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았다”며 “그들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북한 쪽 대변인처럼 북한의 속내를 그대로 전달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갈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6자회담이 지금의 대북제재 국면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새로운 포맷,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원한다”며 “북한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같은 미국 행정부 인사와의 직접대화에 관심이 많다”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언급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특히 “북한은 공이 미국 쪽에 있다고 말한다. 다음 조처는 미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화를 재개할지에 대한 결정”이라며 “북한은 두 명의 미국인을 석방했고, 상응하는 조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엔엔>은 “북한은 두 명의 여기자 석방으로 인해 미국이 북한에 빚을 졌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일단 북한의 뜻을 일축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교관 두 명의 뉴멕시코 여행을 반드시 긍정적 신호로 보진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6자회담의 틀로 돌아와 비핵화 논의를 계속하길 원한다. 공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반박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떤 시그널을 보내든, 보내지 않든 간에 그들이 약속했던 의무사항을 지키는 과정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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