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에 밝혀…“우라늄 농축 성공, 플루토늄 무기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그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이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비핵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중앙통신>은 4일 유엔주재 북 대표가 지난 3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우리는 공화국의 자주권과 평화적 발전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데 이용된 6자회담 구도를 반대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또 편지에서 “안보리 일부 상임이사국들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제재에 대한 대응 조처를 이미(6월13일 외무성 성명에서) 명백히 밝혔다”며 “우라늄 농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결속(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폐연료봉의 재처리가 마감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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