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각) 북한이 사이버전 또는 도심 폭발물, 미사일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군사 전문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을 상대로 전통적 의미의 재래식 전면전에선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그래서 비대칭적 위협을 추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인터넷 등을 통해 주한미군 또는 남한 내의 네트워크 장치 등을 무력화시키는 사이버전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한국군과 미군이 사이버 안보를 담당할 본부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및 8만명의 특수군 개선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특수군의 경우 도심에서 소형폭발물을 터뜨리는 형태의 공격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북한 포대가 한국에는 가장 큰 실질적 위협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독일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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