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병력과 이전 파병부대 비교
이라크 부대처럼 중무장 유력
동의·다산부대보다 전투병적
동의·다산부대보다 전투병적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 ‘보호병력’은 2007년과 2008년 말 각각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철군한 동의·다산부대, 자이툰부대보다 오히려 더 ‘전투병’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의·다산부대는 2003년 2월부터 아프간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주둔하며 의료지원과 건설공병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철군 무렵 다산부대는 150여명, 동의부대는 50여명이 주둔했다. 이들은 미군 기지 안에 머물렀기 때문에 별도의 보호병력이 없이 경호를 미군의 지원에 주로 의존했다.
자이툰부대는 2004년 9월부터 이라크 아르빌에서 재건지원과 민사 작전을 맡았다. 지역 경찰과 정보기관 시설 현대화와 군·경 치안요원 양성과정 지원, 병원 및 기술교육센터 운영, 학교·보건소·도서관 건설 등의 활동을 벌였다. 최초 3400여명에서 차츰 규모가 줄어, 철군 무렵엔 650여명이 주둔했다. 사단급으로 편제돼 아르빌 지역을 책임진 터여서 자체 경비를 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 외부에서 이뤄지는 민사작전 담당 부대는 자체 경호가 가능한 특전사 요원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공병대와 의료부대, 참모부 병력은 군 전체적으로 지원을 받아 선발했다”고 말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프간 보호병력은 자이툰 부대에서 민사작전 경호를 맡은 특전사 요원들과 비슷한 구실을 하게 되는 셈이다. 자이툰 부대는 자체 경비를 위해 방탄장갑차 등 중화기로 무장했다. 아프간이 아르빌보다 훨씬 위험한 점에 비춰, 이번에 파병될 보호병력은 유사시 대응 전투능력을 갖춘 특전사나 해병대 등 정예병력 중심으로 자이툰 부대 이상의 중무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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