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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평양시내 깨끗…제재효과 없는듯”

등록 2009-12-09 19:42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지난달 방북 프리처드 “북, 평화협정 전제돼야 미 정책 신뢰할 것”
북한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한 북-미 회담에서 평화협정 논의에 들어가는 것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이런 논의 없는 6자회담 복귀 압박은 시간낭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교협회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8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이렇게 전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번 첫 대화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여러 차례 회담을 통한 평화협정 논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방북 기간 동안 만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으로부터 “유효한 국제문서인 평화협정 없이는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6자회담 복귀를 위해선 평화체제를 먼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 과정에서 “북한 당국자들이 (강성대국 건설 목표연도인) 2012년에 초점을 맞춰 경제개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3년간 세제 100%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내걸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중이라는 것이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밖에 방북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가시적인 증거를 못 찾았다”고 말했다. 평양 시내의 모습은 오히려 제재 이전보다 더 깨끗해졌고, 건물에는 도색 작업이 이뤄지고, 택시가 늘어나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스포츠유틸리티(SUV)형 수입차들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또 공사비가 없어 그동안 방치됐던 105층짜리 류경호텔도 외벽 유리를 붙이는 등 재공사에 들어간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시엔엔>(CNN)은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행에 대해 “미션 임파서블”이라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북한과 6자회담 복귀를 원하는 양쪽의 입장차를 연결짓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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