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국과 공동 대처안 논의 속 ‘장기 전망’ 밝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북한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 분명히 할 때까지 앞으로 몇 주동안 6자회담 관련국간 공동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앞으로 수주동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정 노력을 계속 벌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보즈워스 대표의 발언 녹취록을 보면, 그는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해 “(미-북 대화에서) 북한과 대략적인 접점은 찾았지만 언제, 어떻게 6자회담을 열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힌 것처럼 ‘전략적 인내심’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이 쉽사리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때문에 시간을 갖고 장기적인 시간표를 갖고 있음을 암시한다. 보즈워스 대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도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도록 설득하는 데는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며 “‘전략적 인내’를 연습할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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