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북쪽 해상…정부, 개성회담 참석자 통보
북한은 전날 백령도·대청도 근처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해안포 수십발을 쏜 데 이어 28일 오전 오후 두차례 서해 연평도 근처에서 해안포 10여발을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이전부터 북한은 연평도 인근 북한 해상으로 포 사격 훈련을 자주 해왔다”며 “이번에도 통상적인 훈련일 수 있지만 전날 백령도·대청도 쪽 포 사격의 연장선일 가능성도 있어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서해 백령도·대청도 인근 해역 2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으나 연평도는 제외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연평도 근처 북한의 포 사격에 대해서는 전날과 달리 국제상선망을 이용한 경고통신이나 벌컨포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다”며 “도발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10분과 오후 2시께 북한 쪽에서 포성 10여발이 들렸지만 포탄이 바다에 떨어지며 생기는 물기둥이 북방한계선 근처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포 사격은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멀리 떨어진 북한 쪽 바다나 내륙을 향해 실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남북이 2월1일 개성 경협사무소에서 열기로 합의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참석할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등 대표단 명단을 이날 오전 북쪽에 통보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각) 한국특파원들과 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서해 해안포 발사를 “도발적 행동”으로 규정했고, 제프 모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모두가 자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이제훈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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