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는 데 필요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최근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을 지원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국무부도 올해 발표할 연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계속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 이후인 1988년 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가 북한의 비핵화 작업이 본격화됐던 지난 2008년 10월 조지 부시 행정부 아래에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됐다. 현재 테러지원국에는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만이 올라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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