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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함미·함수 동시 인양 작업…“12일+α 걸린다”

등록 2010-04-04 19:28수정 2010-04-05 09:41

함미·함수 동시 인양 작업…“12일+α 걸린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민간 인양업체와 해군은 4일 크레인 고정 작업 등 본격적인 천안함 인양 절차에 들어갔다. 인양 작업은 민간 전문 인양업체가 주도적으로 맡고 군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 방침은 (군이) 해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민간업체의 인양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인양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미(배꼬리), 함수(뱃머리) 두 군데에서 동시에 인양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이날 민간 잠수사들이 함수와 함미 부근에서 선체 밑부분과 가라앉은 배 주변 지형을 탐색하고, 쇠줄을 연결할 위치를 살피는 등 준비작업을 했다. 함미가 있는 1구역에서는 해상크레인을 고정하는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날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간업체 5곳이 주도…군은 지원

■ 인양 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인양 작업은 크게 5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인양 준비다. 크레인을 바다에 단단히 고정하고 수중을 탐색한다. 쇠줄을 연결하기 전 준비작업이다. 2단계에서 쇠줄을 연결한다. 가라앉은 배에 쇠줄을 연결해 끌어올릴 크레인에 연결한다. 3단계는 배를 끌어올리고 배에 찬 물을 빼내는 인양 및 배수 단계다. 4단계에서 물을 빼낸 선체를 바지선(화물 운반용 선박) 위에 실은 뒤 실종자를 본격적으로 수색한다. 마지막 5단계에서 바지선에 탑재된 천안함을 평택 2함대로 예인한다.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이어도호’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초음파로 천안함 선체의 입체영상 촬영을 마쳤다. 이 영상을 분석하면 쇠줄을 걸 위치 및 무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해군 구조 전문가 2명도 천안함 함미를 분석해 인양력 계산 등을 돕는다. 이어도호는 오후에는 초음파로 함미 부분을 촬영했다.

얼마나 걸릴까. 군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12일+알파(α)’다. 해군은 “이어도호가 촬영한 천안함 함미 입체영상을 바탕으로 쇠줄(체인)을 걸 위치가 결정되면 선체에 체인을 연결한다. 이를 크레인에 연결하는 데만 최소 5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작업을 끝내도 천안함을 인양한 뒤 가득 찬 물을 빼내는 데 2일이 더 걸릴 것으로 군은 예측한다. 물 빠진 선체를 바지선에 올려놓고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는 데 다시 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천안함을 들어올려 실종자 수색까지 마치는 데 최소 12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날씨 등 변수를 감안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UDT·SSU가 쇠줄 연결…미 상륙함도 도와

■ 천안함 들어올릴 장비와 인원은 인양 작업에는 여러 업체와 장비, 인원이 총동원된다. 인양 작업에만 5곳의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삼호아이앤디와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해상크레인을 제공한다. 천안함에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업은 해양개발공사, 88수중개발, 유성수중개발 등 구조·구난업체 3곳이 맡았다. 끌어올린 천안함을 탑재할 바지선만 3척이고 미 해군 상륙함인 ‘하퍼스페리’호 등 미 함정도 돕는다. 잠수사들이 바다 바닥 지형, 함체 규모와 무게 조사 등 준비작업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이 장비들이 사용된다. 함수와 함미를 싣기 위한 3000t급 바지선은 지난달 31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대기중이다.

천안함 인양 작업에 참여한 민간인 전문가들이 4일 오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 인양 관련 장비를 배에 옮겨 싣고 있다. 
 백령도/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천안함 인양 작업에 참여한 민간인 전문가들이 4일 오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 인양 관련 장비를 배에 옮겨 싣고 있다. 백령도/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크레인 장비 자체는 천안함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호아이앤디 자료를 보면, 삼아2200호의 인양력(들어올리는 힘)은 크레인이 수평으로부터 70도일 때 2200t이고, 55도일 때도 1400t에 이른다. 천안함은 1200t 규모지만 두 동강 났기 때문에 크레인 용량을 고려하면 끌어올리는 작업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군은 예상한다.

인양은 민간 업체가 하지만, 준비작업은 해군이 한다.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 수중파괴팀(UDT) 대원들이 쇠줄로 배와 크레인을 연결한다. 또 쇠줄에 연결한 배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천안함 잔해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부유물을 수거한다. 수온이 낮고 시계가 30㎝에 불과할 정도로 탁한 물속으로 대원들은 다시 들어가야 한다. 금속 파편 등 폭발 원인을 밝힐 단서를 수거하는 탐색 작업도 계속 진행한다.

‘참수리’ 17일…‘북 반잠수정’ 2달 소요

■ 날씨가 시간을 좌우한다 17일, 2달. 지금까지 군이 가라앉은 배를 인양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해군은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 격침된 130t급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인양하는 작전을 시작한 지 17일 만에 끌어올렸다. 또 해군이 1999년 남해안에 침투했다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인양하는 데 부표 설치, 선체 묶기 등 두달이 소요됐다. 천안함 인양 작업이 쉽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날씨가 큰 변수다. 인양은 기계가 하지만, 준비작업은 잠수사가 손으로 하기 때문이다. 침몰한 배에 잠수사들이 일일이 손으로 쇠사슬을 감아야 한다. 수색 및 구조 작업 때처럼 서해안의 빠른 조류와 낮은 수온, 높은 파도가 인양 작업에 나선 잠수사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의 유속은 3~5노트(시속 5.5~9.2㎞)에 이른다. 따라서 날씨가 나쁘면 물속에 들어갈 수 없다. 이날도 백령도 앞바다 날씨는 좋았으나 파도가 높아 잠수 작업을 하지 못했다. 고나무 홍용덕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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