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처리 강조…성김 특사 방한, 천안함·6자 의견교환
북핵 6자회담과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쪽은 “신중한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2일 “성 김 미국 쪽 북핵 6자회담 특사가 이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며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 및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성 김 특사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6자회담 재개 및 천안함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도 천안함 문제 등 한-미 현안을 협의하려고 3박4일 일정으로 13일 미국을 방문한다.외교부 당국자는 “이 차관보의 방문은 한-미간 ‘2+2 외교·국방장관회의’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 성격”이라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협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량광례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이날 한국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회장 김종호) 간부들과 베이징에서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며 “최종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성우회쪽이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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