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은 14일 “육군의 적은 북한군, 노동당, 북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육군의 적이 누구냐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북한 주민은 적이 아니고 북한 권력 핵심층이 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총장은 육군에서 주적 개념을 사용하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도 “내부적으로 주적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며 “야전에서 정신교육을 할 때 주적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상급 기관인 국방부에선 주적 개념을 안 쓰는데 육군에서 쓰는 것은 정책의 미스매치”라며 “장관 지시사항이 아닌데 총장이 쓰는 것은 항명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황 총장은 “(국방장관은)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을 명시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지 국방부에서 (주적 개념을) 쓰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계룡대/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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