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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육·해·공군 참모총장 ‘영남 독식’

등록 2010-12-15 19:44수정 2010-12-15 20:19

김상기 내정자
김상기 내정자
육참총장에 김상기 내정…이대통령 고교 후배
3군사령관 빈자리에도 경북 김천 출신 이홍기
정부는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된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후임에 김상기 3군사령관(육사 32기·59)을 내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김상기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포항 동지상고 출신이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이 경북 포항 출신이어서, 김 내정자가 16일 국무회의 의결 뒤 임명되면 육해공군 참모총장 가운데 2명이 현 정권의 실세그룹인 이른바 ‘영포라인’(영일·포항) 인사가 된다. 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경남 진해 출신이어서,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모두 영남 출신이 맡게 된다. 이 때문에 육해공군 총장 임명 때 지역 안배를 해왔던 오랜 관행을 무시한 ‘영남 독식’ 인사라는 비판이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이번 인사는 능력과 전문성을 중요시했고 결과적으로 인사 내용이 지역 균등이었다면 최선이겠지만 출신 지역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인사기획관은 “군에 대한 포괄적인 전문성을 갖춘 김 내정자가 군 개혁을 추진하고, 육군의 전면적인 사기와 기강, 전투 의지를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되어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내정자는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50사단장,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특수전사령관, 국방부 정책실장, 3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김상기 육참총장 내정자에 대해 야당의 한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은 “김 내정자는 천안함 사태 이후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두차례의 대규모 훈련 기간에 두차례 모두 휴가를 다녀왔다”며 “이는 전투군인이 아닌, 매너리즘에 빠진 행정군인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3군사령관이던 지난 7월 하순 동해 한-미 연합훈련과 8월 초 한국군 단독 서해훈련 기간에 각각 5일과 3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당시 이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국방부는 육해공군 장군이 340명가량이라 해상훈련과 직접 관련이 없는 육군·공군 장군은 국방부 장관의 결재를 받아 휴가를 갔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1년 내내 휴가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부는 또 김상기 육참총장 내정자가 맡았던 3군사령관 후임으로 경북 김천 출신의 이홍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사 33기·중장)을 대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내정자는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육해공군 작전을 맡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서, 허술했던 군의 대처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에 대장 승진은 뜻밖이란 반응이 군 내부에서 나온다. 이홍기 내정자는 김상기 내정자와 함께 16일 오전 국무회의 의결 뒤 임명될 예정이다.

권혁철 손원제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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