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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MB, 영포라인 심어 ‘육해공을 품안에’

등록 2010-12-15 19:55수정 2010-12-16 10:34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자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자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
3군 수장 ‘포항·진해·포항’ 출신으로 모두 채워
지역 안배 ‘모르쇠’…“후배임기 2년 보장해줘”
“올 한해 사고는 해군이 쳤는데, 왜 갑자기 육군총장이 옷 벗고 나가나?”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 사퇴 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육군 장교들이 털어놓은 푸념이다. 올 한해 군을 뒤흔든 천안함 침몰 사태(3월26일), 연평도 포격 사태(11월23일)의 책임 소재를 육해공군 총장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해군참모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군 내부에서는 지난 6월 취임한 황의돈 육군총장이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갖가지 추측과 음모설이 나도는 까닭이다. 이런 추측의 뼈대는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포항 동지상고 후배이자 이른바 ‘영포(영일·포항) 라인’ 김상기 대장을 육군총장에 앉히려고 8년 전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뒤늦게 문제 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15일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그동안 군 내부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던 일”이라며 “청와대가 황 총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말 문제라고 판단했다면 지난 6월 육군총장에 임명을 하지 말았어야지, 문제없다면서 임명해놓고 이제 와서 망신을 줘서 쫓아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애초 군 내부에서는 김상기 대장이 내년 가을이나 연말쯤 황의돈 총장의 뒤를 이어 육군총장에 취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가 이 대통령의 고교 후배로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군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다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육군총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다.

군 관계자는 “김상기 내정자가 내년 하반기에 육군총장을 맡게 되면 이명박 정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재임기간이 너무 짧게 된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주도하는 이른바 ‘군 개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게 하려고 김 내정자의 육군총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사법상 육군총장 임기는 2년이지만 역대 총장들은 통상 1년6개월 안팎을 재임해왔다.

김상기 육군총장 내정자(경북 포항)와 김성찬 해군총장(경남 진해), 박종헌 공군총장(포항) 등 육해공군 수장을 모두 영남 출신이 맡게 된 데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군 인사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중요시하되 지역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많다. 실제 국방부는 지난 6월14일 강원 원주 출신인 황의돈 육군총장을 내정할 때 “출신 지역을 배려했다”며 지역 균형이 잡힌 인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계훈 공군총장이 전남 나주 출신이고 김성찬 해군총장이 진해 출신이므로 육해공군 참모총장의 출신 지역이 영호남과 강원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방부는 15일 육군총장과 3군 사령관 내정으로 대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후속 장성 인사를 16일까지 마칠 방침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중장급 이하 장성 진급 인사안을 16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발표할 예정이며, 17일까지 군단장 교체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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