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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연평도 훈련 초읽기…남북 포격 오갈땐 ‘국지전’ 우려

등록 2010-12-17 19:51수정 2010-12-18 00:37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연평도 현지 주민들이 뭍으로 대피하려고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  연평도/사진공동취재단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연평도 현지 주민들이 뭍으로 대피하려고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 연평도/사진공동취재단
긴장 감도는 한반도
18~21일 사이 훈련…주말 지나서 할 가능성도
북 “훈련 강행땐 지난달보다 더 큰 타격”
남 “도발땐 재기 못하게 공격” 미군도 참관
남쪽의 연평도 포 사격훈련이 18~21일 사이에 연평도 서남쪽 가로 40㎞, 세로 20㎞의 해역에서 실시된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예고된 기간 중 날씨가 좋은 날에 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인 18~19일엔 흐리거나 눈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훈련이 그 뒤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실제론 11월23일 북쪽의 연평도 포격을 염두에 둔 대북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하다.

합동참모본부가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 공시한 연평도 사격 관련 항행경보 내용을 보면, 18~21일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사이가 사격시간으로 설정돼 있다. 장비점검과 안전교육 같은 사격 준비 시간과 사격 뒤 장비 이상 유무 확인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가 될 전망이다.

북한군이 17일 남쪽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자위적 타격”을 주장해, 11월23일처럼 남북의 대응포격으로 국지전 수준의 교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북쪽은 이날 남쪽에 보낸 통지문에서 “화력의 강도와 포괄 범위는 11월23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재현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쪽의 포 사격훈련에 대한 북쪽의 대응 방식과 강도를 두고는 예상이 엇갈린다. 한국이 연평도 근처에 동원 가능한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집결시킨 만큼, 지난달 연평도 포격과 유사한 북쪽의 도발적 군사대응은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많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에는 북쪽이 북방한계선(NLL) 근처 바다로 해안포 등을 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미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나리오들의 공통점은 북쪽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해안포나 미사일 기지 등)에 전투기·미사일 등으로 재기가 불가능할 수준의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군이 유엔사 정전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훈련을 참관함과 동시에 2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통제·교신·의료 방면에서 지원하기로 한 대목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쪽의 대응공격 때 한국군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확전을 막으려는 두 갈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남쪽의 훈련에는 연평부대 포 전력의 60%가량이 참여해 남서쪽 방향으로 포를 쏘고 나머지 40% 포 전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 해안포 기지 방향으로 포구를 향하게 된다.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참가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격훈련 시작 전에 연평도 인근에는 충남 서산 해미기지에서 이륙한 KF-16 편대와 대구기지에서 이륙한 F-15K 편대가 초계비행을 하게 된다. 군 당국은 북쪽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로 대응공격을 해올 경우, F-15K로 북한 해안포 기지를 정밀폭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공군은 F-15K에 실린 합동직격탄(JDAM·사거리 28㎞)과 레이저 유도폭탄(GBU-31, GBU-38) 등 정밀유도무기의 파괴력과 정확성을 고려하면 북한 해안포 동굴기지도 파괴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KF-16 편대는 북한 해안포 타격에 나선 F-15K를 요격하러 출동할 북한 공군 미그23 등을 제압하는 공중전을 펼치게 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지하 대피소에서 17일 저녁 경찰이 구급약품 등 비상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평도/사진공동취재단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지하 대피소에서 17일 저녁 경찰이 구급약품 등 비상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평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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