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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청와대-국방부 기자단 ‘첫보도’ 신경전

등록 2011-01-23 21:27수정 2011-01-23 23:04

국방부, MB담화뒤 “4시쯤”
기자단 5분 먼저 보도키로
청, 다시 3시30분으로 당겨
결국 기자단 3시25분 보도
소말리아 해적 진압 및 삼호주얼리호 구출 첫 소식은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 언론의 긴급 속보로 처음 알려졌고, 이명박 대통령은 5분 뒤인 3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여기엔 첫 소식을 먼저 전하려는 청와대와 국방부 출입기자들 사이의 치열한 ‘1보(첫 보도)’ 신경전이 작용했다.

애초 국방부는 각 언론사에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하며, 구출 작전이 끝나면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기자들과 국방부는 공식 브리핑 시작 시점에 맞춰 엠바고를 풀고,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첫 보도를 내보내기로 약속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구출 작전이 끝났으며 오후 4시 전후에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기자들은 ‘속보를 내보내고 생방송을 해야 하니 정확한 시간을 확정해 알려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오후 4시 전후”라며 정확한 시간은 못박지 않으려 했다.

국방부는 이 대통령의 ‘작전 성공’ 담화 발표 뒤에야 공식 브리핑을 할 수 있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파악한 기자들은 ‘어렵게 엠바고를 지켜줬는데 갑자기 이 대통령이 1보를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인질 전원 구출’ 첫 보도를 이 대통령 담화 5분 전인 오후 3시55분에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 대통령 담화 발표 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기자들은 1보 시점을 대통령 담화 발표 5분 전인 오후 3시25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기자들은 청와대가 대통령 담화 시간을 또 바꾸더라도 그보다 5분 전에 1보를 내보내기로 했다.

언론의 첫 보도와 대통령 담화 사이의 ‘5분 시차’엔 이런 웃지 못할 우여곡절이 담겨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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