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떠난지 7시간 뒤 로켓포 5발 떨어져…피해 없어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파르완주 차리카르 소재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에 8일 오후(현지시각) 로켓포 5발이 떨어졌다. 특히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공격이 이뤄지기 7시간 전까지 이 기지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김 장관을 노린 현지 무장세력의 공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8일 19시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자정)께 차리카르 한국 지방재건팀 기지를 향해 로켓포(RPG) 5발이 발사됐다”며 “2발은 기지 외곽에, 3발은 기지 내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쪽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즉각 출동했다”며 “19시50분께 상황이 종료됐으며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 공사를 마친 뒤 지난달 24일 입주가 완료된 차리카르 기지에는 민간 쪽 지방재건팀 57명과 군(오쉬노부대원) 277명, 경찰 35명 등 모두 369명이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누구의 소행인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관련 첩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인 8일엔 김관진 장관이 오쉬노부대원을 격려하려고 오전까지 차리카르 기지에 머물러 있었다. 김 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현지 기지의 부산한 움직임을 파악한 탈레반 등 무장세력이 의도적으로 공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장관은 7일 오후 출국했으며 아프간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파병 장병을 격려한 뒤 11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30일에도 차리카르 기지 공사 현장에 로켓포 4발이 떨어지는 등 이번까지 차리카르 기지에 모두 3번의 공격 및 폭발이 있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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