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상병의 입대 전, 훈련소, 현재 모습(왼쪽부터). 2009년 신체검사 때 125㎏이었던 김 상병의 체중은 지난해 입대 당시 160㎏까지 늘었다가 지속적인 전투훈련 끝에 최근엔 108㎏까지 줄어들었다.
육군 3기갑여단 김지영 상병
입대 10개월만에 160→108㎏
입대 10개월만에 160→108㎏
“처음 봤을 때 ‘최홍만 선수 동생이 군대에 왔나’ 싶었죠. 워낙 체구가 커 ‘건달이 입대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박광래 상사)
지난해 7월 육군 제3기갑여단 정비근무대 장병들은 갓 전입온 김지영(당시 19살) 이병을 본 뒤 입을 다물 수 없었다. 195㎝ 키에 150㎏의 거구로 말 그대로 골리앗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 뒤 10개월, 김 이병에게는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계급장의 작대기가 세개로 늘어나 상병이 되는 사이 몸무게가 5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2009년 5월 신체검사 당시 김 상병의 몸무게는 125㎏. 체질량지수(BMI) 34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해 4월 논산훈련소 입소 때는 160㎏까지 늘어났다. 재검을 거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현역 복무를 선택한 김 상병은 훈련소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훈련을 하며 10㎏정도 살을 뺐다.
본격적인 살빼기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중대 행정보급관인 박광래 상사가 다이어트 코치가 돼줬다. 식판 가득히 담았던 밥의 양을 ⅔ 수준으로 줄였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피엑스(충성클럽)에서의 간식 타임도 1주일 1회로 참았다. 아침 점호 뒤 2㎞·오후 4시 3㎞ 등 구보와 총검술, 주특기·제식훈련 등 꾸준한 전투연습이 살빼기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런 노력 끝에 김 상병의 현재 체중은 108㎏. 입대 당시보다 50㎏ 이상이 줄었다. 2개를 이어서 사용했던 탄띠는 이제 1개로도 충분해졌다.
김 상병의 다이어트는 이게 끝이 아니다. 체중 90㎏의 특급전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근 10㎞ 구보를 시작했다. “전역하는 순간까지 게으름 피지 않고 부단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통해 반드시 특급전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사진 육군본부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제로니모·흉악범·커브볼…암호명 속에 미국 ‘진심’ 담아?
■ 일본 ‘대장균 육회’ 4명 숨져
■ 금감원 낙하산 ‘감사’만 안하면 된다?
■ ‘오페라스타’ JK김동욱, ‘나가수’ 임재범 뜬 이유
■ ‘쥐그림 처벌 반대’ 국내외 퍼포먼스 확산
■ 인천 ‘다마’가 왜 짠지 알아요?
■ 최태원 SK회장의 ‘선물’폭탄
■ 일본 ‘대장균 육회’ 4명 숨져
■ 금감원 낙하산 ‘감사’만 안하면 된다?
■ ‘오페라스타’ JK김동욱, ‘나가수’ 임재범 뜬 이유
■ ‘쥐그림 처벌 반대’ 국내외 퍼포먼스 확산
■ 인천 ‘다마’가 왜 짠지 알아요?
■ 최태원 SK회장의 ‘선물’폭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