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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방중 6일 정리해보니

등록 2011-05-25 21:44

예측불허 경로 통해
열차로 5000㎞ 이동
‘경협’ ‘개방’ 관측 속
진짜 목적은 오리무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엿새째인 25일 베이징에 도착하기까지 동북 3성과 장쑤성 등 5000여㎞를 돌았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두곤 애초 북·중 접경의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방중 일정을 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중에서 중국의 동북 3성 개발계획인 ‘창(춘)-지(린)-투(먼)’ 계획과 연계한 북·중 경협 방안을 집중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는 예상을 비껴갔다. 방중 첫날인 20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에 들렀다가 한밤중에 열차로 출발했다. 다음날 아침 8시20분께 도착한 창춘에서도 이치자동차 시찰, 중국 쪽 인사들과의 오찬 회동 뒤 다시 이동했다. 특별열차는 22일 저녁 8시30분께 상하이 인근의 장쑤성 양저우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기차에서 밤을 보내는 ‘무숙박’ 강행군 끝에 양저우로 남하하자, 그가 2001년과 2006년 각각 방문했던 상하이나 선전 등 중국 남방의 개방지대를 다시 찾아 북한 내부 개혁·개방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2일 “중국의 발전 상황을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힌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이를 뿌리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양저우 영빈관에서 이틀을 묵으며 인근 태양광전지 생산시설과 연구센터, 공작기계 공장, 식품유통기업 쑤궈의 대형 매장 등을 둘러봤다. 양저우 체류 기간 이곳이 고향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되진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4일엔 난징에 들러 판다전자(슝마오전자)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예측불허 일정과 관련해, 일부에선 이번 방중의 진짜 목적이 장 전 주석과 만나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지지를 다지는 데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 외교 소식통은 “현직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기 전에 전직 실력자를 먼저 만나 민감한 얘기를 나눴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가 본 상하이나 선전, 동북 3성 이외의 중국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경제 문제를 구상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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