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7월 중에는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토의 방식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7월 중 복귀 용의를 표명한 만큼, 북한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6자 회담에 복귀하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성원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가닥이 잡혀야 한다’는 발언은 ‘7월 중 개최’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7월 중 발표, 8월 개최’도 가능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이어 “개회식하고 입장 발표하고 양자협의 몇 번 한 뒤 몇 달씩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6자 회담이 재개되면 토의 방식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기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미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회담이 재개되면 그 틀 안에서 북-미뿐만 아니라 남북, 그리고 여러 관계국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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