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아파치급 헬기 배치 검토

군 당국이 서해 백령도에 아파치급 대형 공격헬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2일 “백령도에 건설 중인 헬기 격납고는 대형 공격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내년 도입될 아파치급 공격헬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백령도 인근 황해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여 척을 배치할 수 있는 해군 기지를 건설했다”며 “이들의 기습 침투 위협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형 공격헬기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0월께 아파치급(AH-64D) 대형 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백령도의 헬기 격납고 공사는 연말 끝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치급 공격 헬기는 최대속도 365km/h, 순항속도 265km/h, 항속거리 407㎞에 이른다. 미국 AH-64D 헬기는 1200발짜리 30㎜포와 2.75인치 로켓탄 76기,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6기를 갖추고 주·야간 전천후 비행이 가능하다.

이순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