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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러 정상 블라디보스토크서 이르면 30일 만날듯

등록 2011-06-28 21:08수정 2011-06-28 23:20

러 대변인 “메드베데프 30일 방문”
교도통신 “두 정상 영빈관 회동 예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0일이나 다음달 1일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30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고 확인됐다.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인 나탈리야 티마코바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30일 극동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중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의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국방위원장이 회담 뒤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러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 객실 수십개를 이달 말~다음달 초 쓰겠다며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러시아 쪽이 최근 현대호텔의 방 60여개를 예약했다”며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일 가능성을 유념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호텔은 1997년 옛 현대그룹이 지은 블라디보스토크 최고급 호텔이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남쪽 호텔을 김 위원장이 이용할 가능성이 낮아 러시아 쪽에서 사용할 걸로 일단 관측되지만, ‘현대’와의 인연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북한 국경 근처 하산 지구 행정부 당국자가 ‘김 국방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30일 낮 하산역을 통과할 것이라는 연락을 27일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가 7월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쪽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9일 밤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내년 가을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관련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덧붙였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2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9년 만의 일이 된다.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이나 러시아 가스관의 북한 통과 등 남-북-러 경협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에 ‘우리가 (경협을) 너희하고만 하는 줄 아느냐’며 등거리 외교를 과시하려는 의도”(정부 핵심 당국자)라는 분석도 있다.

손원제 기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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