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평화연구소 발표…74%가 미국산
한국이 지난 5년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액수의 재래식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19일 ‘2011년 국제 무기 거래 동향’ 보고서에서 2007~2011년에 인도가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의 10%를 점하며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6%), 파키스탄·중국(각각 5%), 싱가포르(4%)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공동 2위였다.
한국이 사들인 외국산 무기는 미국산이 74%, 독일산이 17%, 프랑스산이 7%를 차지했다. 한국은 미국 무기 수출액의 13%를 차지하는 미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해 F-15E 11대를 비롯해 미국산 전투기 64대를 도입했다. 이에 견줘 인도는 러시아산 수입 비중이 80%로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무기 도입액의 44%를 차지해 군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혔다. 유럽(19%)과 중동(17%)은 그에 크게 못미쳤다.
최대 수출국은 여전히 미국(30%)이고, 러시아(24%), 독일(9%), 프랑스(8%), 영국(4%) 차례로 무기를 많이 팔았다. 2011년까지 5년간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이전 5년에 견줘 24% 늘었다.
보고서는 무기 자주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수입액이 준 반면 수출액은 크게 늘어난 게 특징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2~2006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으나 이제 4위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동시에 중국산 전투기와 탱크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95% 늘어 수출국 순위 6위에 올랐다. 중국산 무기의 64%는 파키스탄으로 갔다.
2007~2011년 세계 무기 거래 총액은 이전 5년에 견줘 24% 늘었다. 미국 보잉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난해 말 F-15를 84대 판매하고 70대의 성능을 개선하는 294억달러(약 33조원)짜리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년을 통틀어 가장 큰 거래로 기록됐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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