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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부독재 이후 첫 기무사 출신 국회 입성할듯

등록 2012-03-21 20:44수정 2012-03-22 08:57

새누리 김종태·송영근 공천 논란
참여정부때 비리의혹·해임 전력
“군 정보기관 수장 출신들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정치권은 이를 받아주는 게 정상적인 일인가?” 4·11 총선 공천자 선정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군기무사령관 출신 인사들이 새누리당에서 잇따라 공천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김종태(63·3사 6기)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지난 18일 이뤄진 당내 경선에서 현역의원인 성윤환 의원을 제치고 경북 상주에서 새누리당 공천권을 따냈다. 이틀 뒤인 20일 발표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에는 역시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영근(65·육사 27기) 예비역 중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령관이 출마하는 상주는 새누리당 세가 강하고, 송 전 사령관도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8번을 받아, 큰 이변이 없으면 두 사람 모두 당선이 확실시된다.

군부정권 종식 뒤 기무사령관 출신이 의원 배지를 단 경우는 전혀 없다. 군에서도 군 출신 인사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서는 ‘반가운 일’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기무사령관 출신에 대해서는 갸웃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책통이나 전력통은 국회에서 발휘할 나름의 전문성이나 명분이 있지만, 군 조직을 감시·장악하는 업무를 보던 기무사령관은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전력도 논란거리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기무사령관에 임명된 송 전 사령관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전역했는데,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진급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한다. 전역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사촌이자 상주고 동창인 류우익 현 통일부 장관 덕에 기무사령관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사령관도 참여정부 시절 사단장에서 보직해임된 경력이 있다. 그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엔 쌍용차 집회 현장 감시 등 민간인 사찰 의혹이 일기도 했다.

군사전문지 <디펜스21+> 김종대 편집장은 “군 정보기관장 공천은 유례가 없는 일로 정치와 군사의 야합이 우려된다”며 “정보기관의 정치화와 함께 (당사자들이 전 정권에 한을 품고 있기에) 한풀이 정치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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