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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열병식 150분 내내 띄우기
북 ‘김정은 시대’ 대내외 선포

등록 2012-04-15 21:22수정 2012-04-15 23:07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자신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 열병식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이끌던 ‘좋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을 배치했으나, 그가 이끌어갈 현실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을 오전 9시20분부터 11시50분께까지 2시간30분 동안 <조선중앙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인민군, 인민내무군,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등이 행진에 참여해 그에게 경례를 붙였다. 10만명 이상의 평양 시민들도 김일성광장을 가득 메우고 그를 향해 카드섹션을 하거나 꽃을 들고 흔들었다.

이날의 압권은 김정은 제1비서가 20분에 걸쳐 연설을 하고 1시간 이상 열병식을 지켜보는 장면이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대와 업적을 평가하고 자신이 이끌 새 시대의 모습을 내비쳤다. 열병식 과정에서는 시종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의 연설과 짧은 머리, 인민복,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김일성 주석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였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평양발 기사로 북한이 로켓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태양절’ 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수천명이 지난 두달간 평양 시내 청소와 구조물 수리, 도색, 조경 등의 작업에 전념해 왔다는, 평양 거주 외국인들의 말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하고 바로 이튿날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새 지도자를 찬양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0쪽으로 발행된 14일치 <로동신문>이 로켓은 언급하지 않은 채 노동당 대회 소식만 중계했다고 지적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북한이 로켓 발사에 8억5000만달러(약 9643억원)를 썼을 것이라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 인구의 4분의 1인 600만명이 외부의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보도했다. 로켓 개발비용에 대해 평양을 방문중인 러시아 우주과학아카데미 소속 전문가 유리 카라시는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13일 인터뷰에서 “북한이 시장경제를 채택하지 않아 평가하기 어렵지만 대략 5000만~6000만달러(570억~680억원)가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규원 이본영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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