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국주의 상징’ 방송 내보내
‘마이웨이’ 등 음악들 연주도
‘마이웨이’ 등 음악들 연주도
지난 6일 북한 모란봉악단의 창단 공연에서 미국 영화인 <록키>의 영상(사진)과 음악, 미국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 웨이> 등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25전쟁 이후 북한은 미국을 ‘미제국주의’라고 부르며 적대시해 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9일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의 주요 장면을 방송한 데 이어 11일 밤 공연 전체를 방송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1일 밤 방송된 내용을 보면, 영화 <록키>에서 권투선수인 주인공 록키가 훈련하고 경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록키가 옛 소련 선수 이반 드라고를 링 위에 때려 눕히는 장면도 등장한다. 또 남한의 ‘걸 그룹’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여성단원 10여명은 영화 <록키>의 장면을 배경으로 주제곡인 ‘고나 플라이 나우’를 연주했다. 여성 공연자들은 짧은 옷차림에 높은 굽의 구두(킬 힐)를 신고 춤을 추는 등 파격적인 모습이 많았다.
공연에서는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 웨이’가 연주됐고, 미키마우스나 백설공주 등 미국 만화영화 주인공들도 등장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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