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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장성택·최룡해 ‘선당정치’ 쌍두마차

등록 2012-07-19 20:15수정 2012-07-19 20:17

장성택 조선노동당 부장(왼쪽), 최룡해 총정치국장(오른쪽)
장성택 조선노동당 부장(왼쪽), 최룡해 총정치국장(오른쪽)
새 틀 짠 북 김정은 체제
최 총정치국장이 군 통제 고리
조정자 역할 장성택 권한 강화
“김정은-장성택 긴장 가능성도”
‘원수’ 수여 뒤 충성맹세 줄이어
지난 15일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과 17일 현영철 차수 승진, 18일 김정은 원수 승진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에서 장성택 조선노동당 부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힘이 새삼 확인됐다. 장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뒤 예상된 것처럼 김정은 체제의 후견인 노릇을 재확인했고, 최 총정치국장은 실세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부 관료와 민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장성택·최룡해 쌍두 체제가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최 총정치국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당 관료 출신의 그가 조선인민군의 최고 직책인 총정치국장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선군정치를 통해 권한을 강화해온 군을 쉽게 장악할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군 최고 실력자인 리영호 전 총참모장과 권력 투쟁을 벌였고, 이겼다.

따라서 앞으로 조선인민군 안에서 최 총정치국장의 위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됐다. 거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리 전 총참모장을 제거했고, 새로 등용된 현영철 차수의 위상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그를 통해 군에 대한 당의 통제 역시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권에서 ‘당의 영도’는 모든 것에 우선한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제1 역할은 당-군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었고, 일단 이 과업이 성취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장성택 부장과 최 총정치국장이 실질적으로 당과 국가를 지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정은 제1비서와 최 총정치국장의 후원자인 장성택 당 부장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서도 김 제1비서와 최 총정치국장 사이에서 장 부장이 조정자 노릇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장 부장이 중시하는 내각과 기술관료들의 힘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의 한 관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인식, 리광근, 리승호, 리철만, 최광래 등 내각의 인물들이 인민의 경제생활 향상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장 부장의 권한이 커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유일 체제를 지향할 김 제1비서와 장 부장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가 수여된 이후 북한 전역에서 충성 맹세가 줄을 이었다. 리을설 조선인민군 원수는 19일 <노동신문>에서 “우리 항일 혁명 투사들도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갈 불타는 결의를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 김격식 인민군 상장,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도 이 신문을 통해 충성을 맹세했다. 평양에선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 조선인민내무군의 충성 맹세 행사도 열렸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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