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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최영림 총리 잇단 산업시찰 ‘개혁개방용’?

등록 2012-07-24 21:08

최영림
최영림
기업·농장 방문 지난해의 2.6배
전문가들 “김정은 지시 받은듯”
최영림(사진) 북한 내각총리이 주요 작업장이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지 요해(파악)를 계속 펼치고 있다. 개혁개방을 위한 실태 파악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정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최영림 내각총리가 남흥 청년화학 련합기업소를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총리가 기업소에 대한 송배전망 건설정형을 요해하고 협의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최 총리는 평양시 사동구역 ‘오류 남새(채소)전문 협동농장’도 돌아보았으며, 황해북도 린산군 대촌농장도 요해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최 총리의 이런 활동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최근 분석한 ‘2011~2012 최영림 내각총리의 공개활동’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최 총리의 현지 요해나 요해 활동은 모두 36건이었다. 이것은 지난해 1~6월 사이의 14건보다 2.6배나 많은 것이다.

월별로 보면, 4월이 2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5월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4월에 현지 요해가 적었던 것은 김일성 주석 출생 100년을 기념하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는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5월엔 체제 정비를 마치고 현지 요해에 박차를 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지 요해가 이렇게 급증한 이유에 대해 개혁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성장 연구위원은 “경제 개혁을 하려면 현재의 실태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나서면 현실을 감출 수도 있어 최 총리가 대신 나선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최 총리가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를 받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혁개방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당이 나서는 것보다는 내각(행정부)이 나서는 게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리는 “김정은 체제 출범 뒤 몇 가지 다른 분위기나 스타일이 나타났으나, 구체적인 개혁 조처가 없는 상황에서 개혁개방을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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